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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로 PERSONAL BRANDING/디지털 노마드 도전

결국 퇴사. 부의 추월차선 요약 리뷰 1

 

내가 퇴사를 다시 한다면 : 팁, 사유, 주의 사항

2020 버킷리스트, 주 4일제 근무를 실천하는 하루 주 4일제를 실천하는 첫 번째 금요일 ​ 시스템 안에서 부를 창조하느냐, 부를 창조하는 시스템을 만드느냐. 두 가지 모두를 테스트 해 보고 있는 나. 주 4일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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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요약리뷰

 

나 이거 꼭 써보고 싶었다ㅋㅋㅋ 

 

 

 

 

월요일.

7시 40분에 일어나서 8시 30분경 집을 나선다. 최근에 7호선 라인에서 2호선 라인으로 사무실 이전을 해서 지하철 거리는 실상 더 가까워졌지만 죽음의 2호선을 짧게나마 경험하고 나니 출퇴근 지옥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콩시루, 내장 파열, 피할 수 없는 고깃집 냄새의 역습, 그 와중에도 스마트폰. 출퇴근 시간 30분인 나는 프로 장거리 출퇴근러들에게 명함도 못 내밀지만 미쳤다, 미쳤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출퇴근 전쟁을 치른다.

 

오늘의 월요일은 조금 달랐다.

7시 30분. 가벼운 세수와 양치 후 커피 포트에 물을 올린다. 아끼는 차를 따뜻한 물에 우려내고, 읽고 싶어 견딜 수 없었던 책을 드디어 펼쳐들은 순간 행복감이 물밀려 온다. 창 밖에는 때마침 눈이 예쁘게 퐁퐁퐁 오네.

퇴사 이틀 전 날 사 두었던 이 책에 눈길을 줄 때마다 어찌나 설레고 용기가 되던지. 오늘 하루는 아무것도 안 하고 책만 보겠다고 다짐했다. 퇴사 첫 날 부터 초조하고 싶지는 않았다. 퇴사를 결심하던 순간부터 지난한 퇴사 과정까지 내 에너지를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올려 사용했는데 (결혼식의 10배는 더 힘들었다 정말) 미래에 대한 불안감까지 가세하다 보니 거의 1~2주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나는 이 감정 기복들을 견뎌내야 하지만 그래도 남은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첫 날인만큼 내 감정상태가 완벽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백수가 시간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 : 책 읽기 

 

 

 

너무 재밌어서 하루만에 (거의) 독파.

백만장자 시크릿처럼 이 책도 부자에 대한 선입견을 제거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부자를 시간적으로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보통 소득이 높거나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바쁘다. 너무 바쁘다. 당장 우리 (전) 회사 ceo님만 봐도 그렇다. ceo라고 해서 부러웠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지금까지 사업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 그릇이 더 커졌음을 느꼈다. ceo도 바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시간을 제어하고 시간과 돈이 나를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다!

 

 


 

편견 깨기 1 : 부의 정의

부는 물질적인 소유물이나 돈, 또는 물건이 아니라 3f로 이루어진다.

Family : 가족, 관계

Fitness : 신체, 건강

Freedom : 자유, 선택, 주체성, 주도성

이 3가지를 얻었을 때 진정한 부, 즉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편견 깨기 2 : 각 집단의 '부의 공식' 차이

엠제이 드마코 식의 스토리텔링 기술은 '비유'다. 부를 향한 여정에 집중하게끔 지도와 차선, 어떤 차량을 탈 것인지에 비유를 하고 세 집단으로 나눈다. '어떤 지도'를 쥐고 '어떤 탈 것'을 가지며 '어떤 길'을 '어떤 속도'로 갈 것인지에 따라 이 집단에 차이가 생긴다.  여기서 지도란 부에 대한 가치관을 뜻하고 탈 것이란 자기 자신, 길이란 재정적 진로 (인도/서행 차선/추월차선으로 비유), 속도란 실행력을 말한다.

 

지도 = 부에 대한 가치관, 신념, 무의식

탈 것 = 자기 자신

길 = 재정적 진로

속도 = 실행력

 

 

 


 

가난을 만드는 지도, 인도를 걷는 사람들 

부 = 소득 + 빚

라이프스타일의 노예. 소득이 풍족한 경우라도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면 물건과 나의 노동(시간)을 맞바꾸게 됨

시간을 빼앗긴 사람은 결국 자유를 잃은 것.

무분별한 소비는 결국 나를 구속시킨다.

돈으로 사는 물질적인 것들은 자유를 해치기 때문에 진정한 부의 요소에 해가 된다. 

 

1) 일이 수입을 낳는다.

2) 수입이 라이프스타일과 빚을 낳는다.

3) 라이프스타일과 빚 때문에 일을 해야만 한다.

 

 

 

평범한 인생을 만드는 지도, 서행차선 사람들 

부 = 근로소득 + 투자

인도를 걷던 사람들이 책임과 의무라는 현실에 이끌려 주로 선택하는 차선. 

절약, 전통적 가치 중시, 검증된 전문가 신뢰, 고수익 직업, 복리 투자,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

 

서행 차선의 한계

1) 근로소득 수준의 시드머니로는 우상향 하는 주가,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도 시간의 힘이 100년 이상 필요

2) 제한된 경험 (비슷한 업무, 비슷한 사람, 비슷한 환경)

3) 시장 상황, 회사 사정 등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음

4) 세금을 가장 먼저 떼임

5) 근로소득을 위해 반드시 시간을 내 주어야 하며 2일의 자유를 위해 5일을 구속당한다.

6) 몸값향상을 위한 교육은 또 다른 빚(=구속)

 

 

 

부자를 만드는 지도, 추월차선

부 = 순이익 + 자산가치

순이익 = 판매개수 x 단위당 이익

자산가치 = 순이익 x 사업승수

 

한 마디로 말해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판매 개수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단위당 이익이 높은 일을) 사업화해서 M&A를 통해 부를 쌓아라! 다. 

 

 

추월차선에 대한 부분은 디테일한 이야기가 많으므로 2탄에서 리뷰.

 

 


 

내 생각

1) 사람 기질은 총천연색이다. 어떤 사람은 태생적으로 주체성, 자율성, 모험, 도전의 가치보다 협조, 관계, 배려, 안정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다. 사실상 세상은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더 많고, 타고난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은 회사 생활 또한 오래오래 잘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시간의 자유', '아이디어의 실현', '창의성, 창조성'을 중시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바이블이 될 수 있으나 기질이 정반대인 사람에게는 그다지 효용성 있는 가치를 줄 수 있는 책은 아닐 것 같다.

*MBTI로 보면 SF 유형은 이 책을 쓰레기통으로 직행시킬 것이고 NF는 아예 이 책의 존재에 관심이 없을 것이며 NT나 ST 유형들에게 제법 많은 영감을 줄 것 같다. 

 

2) 추월차선의 출구 전략이 국내에서는 다소 비현실적이다. 저자가 거듭 강조하는 M&A 전략은 한국에서 평균 10년 이상 걸리며, 기관투자를 받아 키워야 하므로 그다지 주도적이지도 않다. 적당히 키우고 팔고, 키우고 팔고 하면 신경 쓸 것도 없이 재미만 추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그리 현실적으로는 쉬운 일이 아니다. 

 

3) 돈 버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4) '부'를 물질이 아닌 시간의 자유, 자율성에 대입해서 설명해 준 거의 유일한 책이다. 나는 돈을 좇기보다 시간의 자유를 쫒고 싶다. 적당히 벌고 자유로운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 취미 부자인 나에게 이 책은 훌륭한 동기 부여가 되어 주었다. 

 

5) 퇴사를 지르고 나서 읽었는데 퇴사 전에 읽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미래가 불안할 때마다 펼쳐 들어야겠다. *본격 퇴사 장려 책*

 

6) 욜로도 싫었고 자린고비 재테크도 뭔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 인과관계를 명확히 알게 돼서 속 시원하다. 올바른 소비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 나는 내 소비 습관이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든다. 적절한 미니멀리스트. 

 

7) 그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선택을 잘하는 법에 대한 콘텐츠.유튜브로 이런 류의 콘텐츠를 제작해 보려고 한다. (일 벌이는 거 좋아하는 intp 유형)